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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관현 ]
제목 희망의 꽃 자유의 꽃 -박관현 추모시- mail 등록일 2010-07-15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848
 

희망의 꽃 자유의 꽃


       - 시인 김기홍 -  



이 나라의 봄은 남녘에서 시작하지만

꽃은 핏빛 울음으로 피노라.

미치광이풀의 향기에 미쳐버린 무리들이

동토에 오는 봄을 그냥 두지 못해

총칼로 난자해 버린 1980년 5월

꽃들은 전투화 밑에서 스러지고
시민의 가슴에서 피노라.

장갑차가 장악한 계절이라고

봄은 물러가지 않는다.

1980년 오 월의 봄은 희망이며 꿈이었다.

아서라. 수 백 명 목숨을 빼았는다고

수 백 만 가슴에 피는 꿈을 꺾을 수 있겠느냐.

한 목숨 스러진 자리

백만 송이 피는 꽃이여 어두운 광야를 밝혀오는 들불이여

가슴에서 가슴으로 피어라

고통에서 고통으로 피어라

협박과 고문 속에서도 민중이 주인 되는 나라를 위하여

아, 그 평화로운 나라를 위하여

의연히 맞선 죽음의 투쟁이여

열사여. 그대 그 큰사랑 영원하리니

당신은 자유의 꽃

당신은 민중의 꽃

당신은 희망의 꽃

독재와 억압과 어둠의 무리가 있는 곳에

뜨겁게 피어나소서.

가슴과 가슴을 잇는 해방의 불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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